IT
키넥트(kinect)가 여는 새로운 세상
도팀장
2011. 1. 17. 11:38
동작인식 게임기 활용 가능성 무궁무진...가상섹스 현실화 우려도
출시 한달만에 250만대 판매, 타임지 선정 2010 10대 전자기기 9위.2010년을 넘기기 불과 1개월여전에 출시됐지만 세계의 주목을 끌기에 충분했던 마이크로소프트의 동작인식 게임기 키넥트(Kinect)의 성적표다.
발매 한달만에 100만대를 팔아 IT업계를 흥분시킨 아이패드의 열풍을 능가하는 폭발적인 반응이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시기에 출시됐고 얼마전에는 '무한도전'에도 소개되면서 접해본 사람들도 늘고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키넥트라는 이름이 아직은 낯설다.
MS의 XBox에 연결하면 아무런 컨트롤러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키넥트를 설치하고 사용자를 인식하는 과정을 거치면 게임속의 캐릭터가 이용자의 모든 동작을 따라 한다. 마치 영화 아바타의 한장면같다.
게임기의 혁신을 이끌었던 닌텐도의 Wii의 기술을 뛰어넘었다.
또 놀라운 것은 게임 이용자 2명의 동작을 개별적으로 인식한다는 것이다. 키넥트에 장착된 카메라와 3차원 깊이센서를 이용해 동작 추적(motion tracking)과 골격 인식, 얼굴 인식 기능이 이를 가능케한다.
게임 도중 이용자가 바뀌어도 수초 정도의 인식 과정을 거치면 곧바로 이어서 게임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인식률과 처리속도도 나무랄 데가 없어 보인다.
그런데 키넥트가 주목받는 것은 몸으로 하는 게임기 그 이상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컴퓨터 입력장치로서의 무한한 가능성이다.
마우스를 클릭하는 대신 허공에서 손을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컴퓨터를 제어할 수 있게 해준다.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 등에서 등장하는 IT 기술이 현실화되는 것이다.
키넥트를 입력장치로 이용해 허공에서 MIDI 연주를 하기도 하고 투명인간 효과를 내기도 한다.
물론 바로 가능한 것은 아니고 약간의 컴퓨터 프로그래밍이 필요하다. 이미 외국에서는 관련 연구와 실험이 진행중이고 소스를 서로 공개하는 사이트도 등장했다. 조만간 상용화되는 솔루션도 나올 것으로 예측된다.
입력장치를 넘어 다양한 분야로도 응용이 가능하다. 소형 로봇에 키넥트 센서를 달면 복잡한 장애물도 자유롭게 피해 다닐 수 있다.
꿈의 IT 기술을 구현하는 데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도록 기여한 키넥트. 그런데 한가지 우려되는 점이 있다.
이 기술이 성인물과 접목되면 가상섹스가 가능해셔 각종 성인 게임물이 쏟아져 나올 가능성이 높다.
엉덩이가 크게 보이는 맨 마지막 영상은 본인의 키넥트 체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