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애플 iOS5 는 왜 트위터만 선택했나
도팀장
2011. 6. 7. 17:36
애플이 또다시 새로운 모바일 운영체제 iOS5를 공개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처음 사용할 때 컴퓨터와 연결하지 않아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점이다. 또 케이블없이 와이파이 망을 통해 아이튠즈와 동기화할 수 있게 된다.
카메라 기능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잠금 상태에서도 사진을 찍을 수 있으며, 촬영한 사진을 바로 편집하는 기능도 추가됐다.
다른 작업을 하고 있을 때 부재중 전화나 문자, 이메일, SNS 메시지 등을 알려주는 Notification Center 설치, 카카오톡과 유사한 'i메시지' 서비스도 선보였다.그리고 iOS5의 특징 중의 한 가지는 트위터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우선 트위터 앱이 기본으로 설치된다.더 나아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로 찍은 사진이나 동영상을 바로 트위터로 보낼 수 있고, 사파리와 유튜브, 구글 맵에서도 트위터로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게 됐다.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궁금증이 생긴다.
왜 애플은 사용자가 훨씬 더 많은 페이스북과의 연동은 고려하지 않고 트위터만 선택한 것일까?
왜 애플은 사용자가 훨씬 더 많은 페이스북과의 연동은 고려하지 않고 트위터만 선택한 것일까?
사실 애플은 페이스북과 손을 잡기 위해 상당히 공을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지난해 선보인 음악기반 소셜 네트워크인 아이튠즈 ping 서비스와 페이스북을 연계하기 위해 페이스북과 협상을 벌였지만 성사되지 못했다.전세계 7억 명에 가까운 강력한 인적 네트워크를 가진 페이스북을 통한다면 아이튠즈를 통한 음원 구매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했을 것이다.
하지만 협상은 결렬됐고, 결국 애플은 차선책으로 트위터와 손을 잡았다. 아마도 이때의 좋지 않은 감정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또 하나. 페이스북이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와 밀월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애플로서는 상당히 신경 쓰일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2007년 일치감치 페이스북에 수억 달러를 투자하면서 지분 1.6%를 확보했고, 이를 통해 페이스북 광고 플랫폼 파트너십, 검색엔진 빙(bing)과 페이스북 연동 서비스 등을 해오고 있다.배경이야 어찌됐던 애플은 트위터를 선택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페이스북과 손을 잡고 있다.
현재 트위터 이용자수는 약 2억명, 페이스북 이용자는 7억 명에 육박하고 있다.앞으로 iOS5 기반의 모든 애플 기기에 트위터 앱이 기본으로 설치되고 운영체제와의 통합이 강화될 경우 트위터 가입자나 이용횟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애플+트위터 vs. 마이크로소프트+페이스북의 묘한 대결 구도를 지켜보는 것은 매우 흥미진진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