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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식구가 함께" 키넥트가 바꾼 가족 문화

도팀장 2011. 1. 17. 19:49
모션 인식 게임기, 키넥트를 손에 넣은 지 일주일. 

키넥트를 가장 반긴 것은 물론 아이(초3)였지만 의외로 아내도 크게 만족하고 있다. 그만큼 키넥트가 주는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집안에서도 가족이 함께 땀을 흘리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

겨울방학 중이지만 지독스러운 한파때문에 아이와 바깥에서 놀아주지 못한 지가 언제인지 가물가물하다.

한창 뛰어놀아야 할 아이도 몸이 근질근질해서 "아빠 심심해, 언제 놀아줄거야?"라는 말을 입에 달고 있다. 잘 놀아주지 못하는 나도 스트레스...

키넥트는 이런 갈등을 해소해준다.

급류타기, 비치발리볼, 댄스 센트럴, 축구, 육상, 장애물 피하기...

30여분 이상 뛰고, 피하고, 점프하고, 차고, 막고 하다보면 아이 얼굴에서 웃음이 그치질 않는다. 지켜보는 보는 엄마 아빠도 즐겁다. (참고로 우리집은 1층)

 

2인용 모드로 둘이서 같이 하다보면 나도 등줄기와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힌다. 1시간 정도 하고나면 샤워를 해야할 정도다.

어느사이 아내도 동참해서 열렬한 팬이 됐다.

총을 쏘고, 때리고, 죽이고 하는 폭력적이며 중독성이 강한 게임과는 다르다며 좋아한다.

일에 바빠 별다른 운동을 하지 못하고 있던 차에 키넥트는 건강의 조력자가 되고 있다. 숨이 턱에 찰 정도의 유산소 활동이 가능하다.

자연히 아이와 공유할 수 있는 대화거리가 늘고 있다. 게임기 하나가 가족 문화를 바꾸고 있는 것이다. 
 


◆ 키넥트 이용 주의사항!!!

- 생각보다 몸을 많이, 격렬하게 움직이므로 옆에 있는 사람이나 물건과 충돌 주의

- 반드시 스트레칭을 하고 즐기도록 (특히 평소에 운동을 전혀 하지 않으시는 분들은 꼭 국민체조라도 하고 시작하시길) : 겁없이 육상 단거리 달리기 했다가 오른쪽 허벅지가 아직도 욱신거리고 있다.
 
- 1층은 괜찮지만 2층 이상일 경우 아래층에 민폐가 되지 않도록 주의 (충격 흡수 매트 등 활용)


※ 키넥트 확장 연구

얼마전 키넥트는 게임기 뿐 아니라 컴퓨터 입력장치로서의 가능성이 더 무궁무진하다는 점을 강조했었는데, 개발사인 마이크로소프트사에서도 키넥트와 PC의 연결을 지원할 방침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CEO인 스티브 발머가 최근 BBC와 가진 인터뷰에서 공식적으로 이렇게 말했더군요. "가까운 미래에 키넥트 모션 컨추롤러를 PC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 
<기사보기>

이와관련해 이미 외국에서는 다양한 실험들이 진행되고 있는데 <관련글 바로가기> 저희 회사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는 동료와 함께 키넥트를 컴퓨터 입력장치로 활용하는 연구를 진행해보려 합니다.

초기에는 외국 사례를 따라해보는 수준이겠지만 키넥트 시스템을 방송 진행에도 이용해보는 실험도 해보려 합니다. 그리고 이 과정들은 동영상으로 기록해 틈틈히 블로깅할 계획입니다.
혹시 기술적으로 도움을 주실 수 있거나 관심있으신 분들은 컨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