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많이 듣는 질문이 있다. "아이패드를 살까요? 갤럭시탭을 살까요?" "둘 중 어떤 것이 더 좋아요?"
아이패드로 시작된 스마트 태블릿 열풍이 갤럭시탭으로 이어지면서 이런 고민을 하는 분들도 많이 늘어나는 것 같다.
아이패드와 갤럭시 탭을 모두 접해보고 있는 나의 대답은 간결하다. "비교대상이 아닙니다" 그렇다. 두 기기는 절대 비교대상이 아니라고 본다. 활용도가 다르다.
아이패드(9.7인치)는 시원하고 넓은 화면이 강점이다. 웹 서핑이나 PDF등의 문서보기, 즉석 프리젠테이션 등을 하는데 용이하다. 업무용으로 손색이 없다.
홈페이지가 모바일에 최적화되어 있지 않아도 화면이 커서 웹에서 보는 그대로 서핑을 할 수 있다.
물론 한국 홈페이지에 많이 적용된 플래시로 제작된 프로그램이 작동되지 않아 홈페이지 이용은 제한적이다. 하지만 탈옥하면 대부분의 플래시가 구현된다.
나의 경우 주로 이메일 확인, SNS, 문서보기, 프리젠테이션 용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보지못한 드라마나 영화를 볼때도 애용한다.
혼자 식탁에서 밥을 먹으면서 영상을 보기에는 아이패드가 딱이다. 우리가 많이 접하는 AVI나 WMV 파일은 아이패드에서 플레이 되지 않기 때문에 변환을 거쳐야 하는 불편함은 있다.
그러나 에어비디오나 OPlayer 를 이용하면 변환없이도 볼 수 있다. 특히 프리젠테이션할때는 노트북을 사용할 때와는 달리 아이패드와 커넥트만 있으면 되기때문에 무척 간편하다. 순정 아이패드는 키노트 화면이나 사진, 동영상만 투사가 가능한데 탈옥을 하면 아이패드로 하는 모든 액션을 보여줄 수 있어 활용도가 매우 높다.
단점이라면 들고 다니기에 불편하다는 것. 사실 지하철에서 꺼내서 전자책을 보기가 아직은 낯설다.
갤럭시탭(7인치)은 이런 아이패드의 단점을 극복했다. 웬만한 성인 남자라면 한손으로 휴대할 수 있어 이동하면서 사용하기 좋다.
스마트폰의 글씨는 너무 작아서 읽기가 어렵고, 아이패드는 너무 커서 불편하다는 분들에게는 갤럭시탭이 제격이다. 동영상 화질도 깨끗하다.
그러나 웹 서핑을 하기에는 화면이 너무 작다. 게다가 홈페이지에 구현된 온갖 플래시가 다 돌아가기 때문에 가독성이 떨어진다.
또하나의 단점은 갤럭시탭을 전화기로 사용할때다. 손에 들고 무언가를 볼때는 괜찮은데 귀로 가까이 가져가면 시쳇말로 '모양이 빠진다'.
아이패드와 갤럭시탭. 활용도가 달라 비교 대상이 아니지만 그래도 그래도 둘 중의 하나를 골라달라고 하는 분들에게는 개인적으로 '아이패드'를 추천하고 있다.
첫번째 이유는 현재 갤럭시탭은 아이패드와는 달리 아직은 와이파이 전용 모델이 없어 다른 스마트폰처럼 몇년간 약정으로 구입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패드나 갤럭시탭을 구입하려는 분들의 경우 이미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상황에서 갤럭시탭을 구입하면 한달 통신비가 두 배 이상으로 올라간다. 물론 이 문제는 KT에서 와이파이 버전 갤럭시탭을 출시하면 없어진다.
두번째는 애매한 크기 때문인데 스마트폰 대용으로 사용하려는 분들에게도 비추다.
앞서 지적한대로 전화기로 사용하기에는 너무 크다.
세번째는 최적화 문제. 갤럭시탭에 최적화된 앱이 많지 않아 대부분의 경우 갤럭시S용을 확대해서 사용해야 한다.
OS 문제도 있다. 현재 갤럭시탭에 적용된 안드로이드 2.2 버전은 스마트폰용이지 7인치 태블릿에 최적화된 OS가 아니다. 몸에 잘 맞는 옷을 입은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그래도 갤럭시탭을 구입하겠다면 최소한 최적화된 OS가 구현될때까지 기다리라고 권하고 싶다.
신학기가 다가오면 대학에 새로 입학하는 자녀들에게 IT 기기를 많이 선물한다. 미리 예상해보는 질문은 "넷을 사줄까요? 아이패드를 사줄까요?". 이 둘은 정말 비교대상이 아니다.
리포트 등의 문서작업이 많고 멀티미디어 편집같은 기능까지 필요할 경우에는 아이패드를 선택하면 후회할 수 있다.
물론 조만간 공개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한 아이패드2에서 어떤 기능이 추가됐는지를 지켜본 뒤 결정하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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