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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IAL

미국 CIA의 반쪽짜리 소셜미디어

지난 7일 미국 CIA가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웹사이트(www.CIA.gov)를 개편했다는 내용이다.
요지는 CIA 의 활동상을 알 수 있는 여러가지 콘텐츠를 소셜미디어를 통해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는 것.
리언 파네타 CIA 국장은 "미국은 물론 전세계인들이 국가 안보를 위한 CIA의 미션과 핵심적 역할을 잘 이해하는 통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개편된 CIA의 메인페이지 우측 상단에는 YouTube와 사진 공유 사이트인 Flickr의 CIA 채널로 연결되는 링크가 배치됐다.
YouTube의 CIA 채널의 경우 CIA의 과거 및 현재의 다양한 활동상을 소개하는 동영상들이 업로드돼있다.
Flickr에는 저작권이 해제된 다양한 사진들이 올라와있다. 정찰이나 첩보용으로 사용된 로봇물고기, 로봇잠자리를 비롯해 무인 항공기 등 흥미를 끌만한 예전 장비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런데 한가지 이상한 점은 YouTube의 다른 콘텐츠와는 달리 동영상을 트위터나 페이스북으로 공유하는 기능이 빠져있다. 
그러고보니 CIA 페이지에서는 SNS의 주류인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찾아보기 어렵다. 혹시나 해서 먼저 페이스북 계정을 찾아봤다. 
CIA 페이지는 존재했다.(http://www.facebook.com/pages/CIA/67642324702) 그런데 담벼락에는 한개의 글도 올라 있지 않고, 다른 사람들은 담벼락에 글 올리기가 금지돼있다. 
트위터는 어떨까. 계정(@c_i_a / The CIA)은 존재했다. 역시나 트윗은 고작 40개에 불과했고, 거의 대부분 알 수 없는 숫자와 알파벳이 암호처럼 나열돼있다. 
계정만 존재할 뿐 담벼락과 타임라인에서 일반인과 전혀 소통하지 않고 있다.
결국 소통은 없고 일방적인 홍보만 있는 셈이다. 
다른 기업이나 정부 부처들도 소셜 미디어를 단순한 홍보 채널로만 이해할 경우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오기 십상이다. 그럴 경우 독자들은 소리소문도 없이 조용히 떠나간다.
SNS는 소통과 교류의 공간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