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해외로?
국내 1위 소셜커머스 업체인 티켓몬스터가 미국 리빙소셜로 넘어 가면서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은 사실상 외국 업체들의 노다지판이 됐다.
소셜 커머스 업계 1위 티켓몬스터와 4위 그루폰 코리아의 소셜 커머스 시장 점유율을 합치면 50%가 훨씬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앞서 오픈 마켓의 대명사인 옥션과 G마켓은 이베이로 넘어 간지 오래됐고 조만간 '이베이코리아'로 합병을 앞두고 있다. 두 업체의 업계 점유율을 합치면 70%가 넘는다.
이처럼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토종 기업들을 찾아보기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국내에서 쇼핑을 해도 수익은 외국인들에게 빠져나가는 형국이고, 이런 현상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소셜커머스 업계 3위인 쿠팡 역시 투자금의 대부분은 미국의 벤처 캐피탈 회사의 자본이고 당사자들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투자금 회수를 위해 해외 업체에 매각될 것이라는 설계속 나돌고 있다.
티켓몬스터 역시 매각설이 불거졌을 당시 절대 그런 일이 없다고 우겼지만 결국 거짓말로 드러났다.
인터넷 라인으로 전세계가 연결되고 있는 요즘 시대에 대주주가 외국 자본인지 여부를 따지는 것이 무의미할 수도 있지만 왠지 찜찜하다.
여기에 급성장하고 있는 아시아 시장 교두보 확보를 위한 외국 기업들의 공격적인 투자는 갈수록 거세질 것으로 보여 토종 온라인 쇼핑 업체들의 외로운 싸움은 갈수록 힘겨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하나 우려되는 것은 일단 막대한 마케팅으로 몸집만 불려놓고 외국업체에 팔아넘기는 이른바 '먹튀 기업'이 늘어날 경우 모처럼 만에 활기를 띠고 있는 IT 업계의 체질 약화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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