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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IAL

트위터, 한국 시장 공략 시동 "한국인 사랑에 보답"

트위터가 한국 시장 공략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daum, LG유플러스 등과 업무 제휴를 맺는 동시에 한국어 서비스를 개시했다.

다음과는 실시간 검색 제휴, 로그인 계정 연동 서비스, '요즘'과의 연동 서비스 제공 등에 합의했다. '다음' 홈페이지에서 주요 트윗을 보게 되고, 한메일 이용자는 트위터에서 쉽게 아는 사람을 찾을 수 있게 된다.


LG유플러스와는 SMS로 트위터에 글을 올리는 서비스 제공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19일부터 개시된 한국어 서비스는 250만명에 육박한 국내 사용자들이 크게 환영할 만한 조치다.

모든 메뉴와 약관, 이용방법 등을 한글로 접할 수 있어 트위터를 좀 더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팔로워와 팔로잉, 리트윗 등 국내 사용자들이 그동안 사용해온 단어를 그대로 적용한 것도 흥미롭다. 


한국어 서비스 개시와 국내 대형 포털, 통신사와의 전략적 제휴. 트위터가 이처럼 한국 시장 공략에 공격적으로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

이와관련해 트위터의 공동창업자인 에반 윌리엄스는 19일 서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인의 트위터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서 왔다"며 "한국은 기술적 측면에서 매우 발전돼 있어 트위터에게 한국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한국어로 된 트윗의 성장율이 3,400%나 됐다"며 "특히 지난 몇달간 한국에서의 성장은 대단했다"고 소개했다.

윌리엄스는 "이번 업무제휴에 대해 한국 이용자들이 편리하게 사용해주기를 바라고, 이것은 시작일 뿐"이라며 "트위터는 한국인들을 사랑한다"고 거듭 '한국' 사랑을 강조했다.

한국의 SNS 서비스에 대해서는 "한국이 SNS 서비스의 리더이자 선구자적인 국가로 알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트위터가 기존 서비스를 보완하면 계속해서 혁신적이고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 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트위터에 담긴 철학과 장점도 소개했다.

윌리엄스는 "트위터는 단순한 SNS가 아니라 정보가 실시간으로 전달되는 '실시간 글로벌 네트워크'"라고 강조했다. 또 "트위터를 이해하는 한가지 방식은 뉴스스탠드 라는 것인데, 기존과 다른점은 정보와 이야기가 먹기 좋은 크기로 전달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신은 괴짜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윌리엄스는 "그렇다. 나는 괴짜가 맞다"며 "나는 지난 10년간 사람들이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고 가장 오픈된 상대로 공유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이나 시장에서 뭐라고 하는지에 상관없이 자신이 무엇인가 꼭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을 만들라고 후배들에게 조언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1월 페이스북이 LG유플러스와 업무 제휴를 맺은 이후 트위터까지 한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SNS 시장은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Daum은 자사 SNS인 '요즘'을 트위터와 연동하는 것으로 트위터의 매서운 공격을 오히려 성장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Daum과는 달리 네이버는 이번에 트위터와 손을 잡지 않았는데 미투데이나 싸이월드 등 다른 토종 SNS들은 어떤 대응 전략을 내놓을 지 지켜볼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