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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IAL

라디오와 접목된 카톡 플친 "소통의 폭과 깊이가 달라요"

CBS 음악FM 과 CBS 표준FM이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서비스를 시작한 지 4주째를 맞았습니다.




자신이 애청하는 프로그램의 진행자와 카톡 친구가 된다는 즐거운 경험때문인지 플러스친구를 맺은 청취자들은 문자 사연은 물론 일상을 담은 사진이나 동영상까지 많이 보내오고 있습니다.


때로는 진행자나 담당 PD, 작가들이 미처 볼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글과 사진들이 쏟아져 들어오기도 합니다.


카톡 플친 서비스를 도입한 이후 제가 느낀 가장 큰 변화는 청취자들과 소통하는 폭과 깊이가 넓고 깊어졌다는 것입니다.




최근에 한 청취자가 엑스레이 사진을 보내왔습니다. 


어린 딸이 머리끈에 붙어있던 곰돌이 금박장식을 삼켰는데, 그것이 엑스레이 사진에 선명하게 잡혀있는 그런 사진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부탁했습니다.


"병원에서는 위에 들어있는 곰돌이가 3일 내로 나오지 않으면 다시 오라고 했다는데, 별탈없이 변으로 잘 나올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그리고 장 운동이 활발해지도록 '모차르트의 작은별변주곡'을 들여주고 싶다"면서 모차르트의 곡을 신청하셨습니다.


좀 더 많은 분들이 함께 기도하면 좋을 것 같아 이분의 양해를 구해 CBS음악FM 페이스북으로 해당 사진과 사연을 공유했습니다.


순식간에 수백여명이 엑스레이 사진을 봤고 여러분들이 "곰돌이가 빨리 제자리로 돌아가기를 바란다~"는 등의 걱정하는 댓글을 달아주셨습니다.


그런데 오후에 또한장의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뱃속에 있던 곰돌이가 몸 밖으로 배출된 사진이었습니다. 그 분은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고 기도해줘서 고맙다"는 메시지를 남기셨습니다.


아이가 삼켰던 곰돌이가  무사히 장을 통해 나왔다는 소식을 다시 페이스북으로 공유하자 8백명이 넘는 분들이 해당 이미지를 보았고, 다행이라는 댓글도 많이 달렸습니다.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통해 들어온 사연과 사진이 페이스북이라는 또다른 플랫폼으로 옮겨지면서 더 많은 공감을 이끌어 냈고, 다시 카톡으로 문제가 해결됐다는 사연이 이어지면서 여러 청취자들이 함께 기뻐해줬습니다.


이분은 나중에 곰돌이를 삼켰던 아이가 다시 즐겁게 뛰어노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카톡으로 또 보내주시면서 거듭 고맙다고 하셨습니다.


라디오라는 방송 플랫폼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툴을 통해 청취자와 더 친밀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사례를 보여준 것 같습니다.


이밖에도 라디오에서 공감을 얻었던 사연들을 애니메이션 동화로 재구성해 카톡으로 플러스친구들과 공유했더니 좋은 반응을 얻었고, 속편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 정기적인 콘텐츠로 제작하기로 했습니다.


또 청취자들의 사연을 동영상으로 받아 그 목소리를 방송에 활용하는 기획도 시도되고 있습니다.


라디오와 접목된 카톡 플친이 새롭고 유쾌한 방송 문법을 만들어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