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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영화 'The Company Man'이 경고하는 것



금융위기에 따른 미국의 대량 정리해고 사태를 다룬 영화 The Company Man을 봤다.

벤 에플렉과 토미 리 존소, 크리스 쿠퍼, 캐빈 코스너가 출연한다.


출연자들이 남녀가 아슬아슬하게 외줄을 타고 있는 장면을 바라보는 포스트가 말해주듯

언제 해고될 지 모르는 샐러리맨들의 현실을 반영하고 있는 영화다.


GTX라는 거대 그룹 경영진은 위기에 처하자 자신들의 주가를 높이는 데만 관심을 두면

서 방만한 계열사, 화려한 빌딩 매각 대신 직원 수천명을 정리해고 한다.
 


그 결과 주가는 높아져 앉아서 수천만달러를 벌지만 해직자들은 집과 차를 팔거나 자살

로 내몰린다.

쌍용자동차 등 이땅의 해고 노동자들의 고통스러운 삶이 오버랩되면서 가슴이 아려왔다.


포털로 검색해본 대부분의 영화평은 갑자기 벼랑끝에 선 가장이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

고 방황하다가 가족들의 사랑으로 회복되는 따뜻한 영화라고 짚고 있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는 가족영화라기 보다 도덕적 해이에 빠진 대기업 CEO들에게 보내

는 경고의 메시지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