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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이근안, 보고 있나 "당신이 목사인가"


이땅의 아름다운 별, 민주화 운동의 대부 김근태 전 장관이 결국 병상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별세했다.

한참 일할 나이인 64살에 딸의 결혼식도 보지 못한 채 눈을 감아야 했다. 어제 오후에 속보로 전해진 사망 소식이 오보로 확인되면서 휴~ 하고 가슴을 쓸어내렸지만 고문후유증이 끝내 그의 발목을 잡고 말았다.

그런데 그를 고문한 이근안은 어떤가.

회개하고 목사가 됐다며 전국에서 간증을 하고 돌아다닌다. 집회 동영상을 보면 일말의 뉘우침을 찾아보기 힘들다. 
 또 "심문의 일종의 예술이며, 당시 시대상황에선 애국"이라는 언론 인터뷰를 접할때면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참기 힘들다.

그가 누구인가. 전기고문, 관절뽑기 등 고문기술자가 아니었던가. 


그는 하나님의 아들의 됐다고 하면서도 김근태에게는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지 않았다. 양심이 있다면, 적어도 김근태와 같은 하늘아래서 숨을 쉬는 동안에는 '심문이 예술이다'는 등의 말을 해서는 안된다. 
 
이근안, 당신이 목사가 됐다고 해서 그 추악한 고문 범죄에 대해 하나님앞에서 용서받았다고 생각하는가? 회심했다고 간증하면서 전국을 돌아다니는가? 

내가 비록 평신도이지만 내가 배운 성경에따르면 단언컨데 절대 그렇지 않다.
 
당신은 먼저 김근태에게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고 화해했어야 한다.

[레위기 6장 1절~7절(우리말성경)]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누구든지 여호와께 불성실해 범죄한 경우, 곧 남의 물건을 맡거나 담보로 잡거나 강도질하거나 이웃의 소유를 부당하게 빼앗거나

혹은 남이 잃은 물건을 차지하고도 거짓으로 부인하거나 가짜로 맹세하는 등의 범죄를 가운데 어느 하나라도 행했다면

그와같이 범죄했다면 그는 그것에 대해서 배상해야 한다. 즉 훔친 대로, 빼앗은 대로, 자기에게 맡겨진 대로, 남이 잃은 물건을 가져간 대로, 

무엇이든 가짜로 맹세한 대로 배상해야 한다. 그는 그것을 전부 배상하고 그 가치의 5분의 1의 값을 더해 속건제물을 드릴 때 원래 주인에게 주어야 한다.

그리고 그는 여호와께 대한 자신의 속건제물로 제사장이 정한 값에 해당하는 흠 없는 숫양 한 마리를 제사장에게 가져와야 한다.

제사장은 여호와 앞에서 그를 위해 속죄해야 한다. 그러면 그가 행하고 범죄한 것을 용서받게 될 것이다.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다른 사람에게 범죄를 저질렀을 경우 
먼저 그 사람에게 모든 것을 다 보상하고 원래대로 되돌려놓고 화해한 다음에 하나님께 용서를 구해야 진정한 죄사함을 받을 수 있다고 하나님은 말씀하고 있다.


영화 '밀양'에서도 자신의 아들을 납치 살해한 범죄자를 어렵게 용서하기 위해 여주인공이 면회갔을 때 그 살인마는 자신은 이미 하나님을 만나 죄 용서함을 받았다고 선수를 친다. 이때문에 여주인공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정신적인 혼란속에 빠져든다.

이근안 당신이 김근태에게 한 짓이 바로 이것이다.

무엇이 잘못되었는가. 이 살인자는 자신이 죽인 아들의 어머니에게 먼저 용서를 구하고 묶은 모든 것을 푼 다음에 하나님께 죄사함을 구했어야 한다. 

피해자 가족들의 마음을 전혀 헤아리지 않는 이기적인 신앙. 당신 혼자 마음편하면 되는 신앙. 하나님은 결코 그런 것을 원하지 않으신다. 모두의 평안과 평화를 원하신다. 

이근안, 돌이키기엔 이미 늦어버렸다. 
이제 무엇으로 김근태에게 용서를 구한단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