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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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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The Company Man'이 경고하는 것 금융위기에 따른 미국의 대량 정리해고 사태를 다룬 영화 The Company Man을 봤다. 벤 에플렉과 토미 리 존소, 크리스 쿠퍼, 캐빈 코스너가 출연한다. 출연자들이 남녀가 아슬아슬하게 외줄을 타고 있는 장면을 바라보는 포스트가 말해주듯 언제 해고될 지 모르는 샐러리맨들의 현실을 반영하고 있는 영화다. GTX라는 거대 그룹 경영진은 위기에 처하자 자신들의 주가를 높이는 데만 관심을 두면 서 방만한 계열사, 화려한 빌딩 매각 대신 직원 수천명을 정리해고 한다. 그 결과 주가는 높아져 앉아서 수천만달러를 벌지만 해직자들은 집과 차를 팔거나 자살 로 내몰린다. 쌍용자동차 등 이땅의 해고 노동자들의 고통스러운 삶이 오버랩되면서 가슴이 아려왔다. 포털로 검색해본 대부분의 영화평은 갑자기 벼랑끝에 선 가장이 ..
새롭게 조명되는 2006년 노무현 대통령 한일관계 특별담화문 전문 ※ 요즘들어 새롭게 다가오는 명문 중의 명문입니다. "지금 일본이 독도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는 것은 한국의 완전한 해방과 독립을 부정하는 행위입니다." "독도를 분쟁지역화 하려는 일본의 의도를 우려하는 견해가 없지는 않으나, 우리에게 독도는 단순히 조그만 섬에 대한 영유권의 문제가 아니라 일본과의 관계에서 잘못된 역사의 청산과 완전한 주권확립을 상징하는 문제입니다. 공개적으로 당당하게 대처해 나가야 할 일입니다." "일본 국민과 지도자들에게 당부합니다. 우리는 더 이상 새로운 사과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이미 누차 행한 사과에 부합하는 행동을 요구할 뿐입니다. 잘못된 역사를 미화하거나 정당화하는 행위로 한국의 주권과 국민적 자존심을 모욕하는 행위를 중지하라는 것입니다."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독..
조국 "진보개혁 진영 자축은 오늘로 족하다" 4.27 재보선이 한나라당의 참패로 끝나면서 민주개혁진영의 기세가 드높다. 정권 심판론이 거스를 수 없는 민심임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믿었던 김해을에서 야권 단일 국민참여당 후보가 고배를 마시면서 진보개혁진영 통합과 연대의 질을 높여야 하는 무거운 숙제가 생겼다. 이번 선거 결과와 관련해 배우 김여진씨(@yohjini)는 트위터를 통해 "자고로 머슴이 완장차면 지가 주인인 줄 착각하기 쉽다"며 "착하던 머슴도 그렇다 가만두면 살림말아 먹기 쉽상이다"고 꼬집었다. 또 "뭣보다,무슨 일을 제일 먼저 할 지 가르쳐야 한다. 일의 순서와 방법도.. 무섭게 가르쳐야한다. 그게 주인 일이다"고 말했다. 조국 교수(@ patriamea) 도 장문의 분석글을 올렸다. 조 교수는 먼저 "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은 참..
묘한 광고에 낯 뜨거워진 보도들 <시사저널 기고> ※ 시사저널 1121호 인사이트 미디어에 게재된 글입니다. 어느날 열 살 된 아들과 함께 삼국시대 위인을 검색하다 고구려 시대 한 장군의 발자취를 짚어보는 한 르포 기사를 클릭했다. 그러자 제일 먼저 보이는 것이 광고다. 기사창 상단에 붙은 이 광고 박스에는 ‘하루 5분씩 사용하면 누구나 명기’라는 문구가 쓰여 있다. 아이가 볼까 봐 얼른 스크롤을 아래로 내렸다. 이번에는 스폰서링크라는 반투명 광고 창이 기사의 대부분을 가린다. 상단 우측의 엑스 표시를 클릭해 광고 창을 닫아야 기사를 제대로 볼 수 있다. 같이 기사를 읽어 내려가는 데 화면 왼쪽에 붙은 ‘아내를 기쁘게 할 비법’ 이라는 광고 창이 계속 따라다닌다. 오른쪽에는 ‘수술 없이 오르가즘 해결’이라는 광고가 반라의 남녀 사진과 함께 붙어있다. 급..